水美想館soomisang

데이터가 쌓였으니 그래프를 그려보자

#기록#개발#크루 캘린더

크루 캘린더를 만든 지 벌써 두 달이 됐다. (크루 캘린더를 만든 이야기) 화장실 치울 때마다 꼬박꼬박 눌러왔더니 기록이 꽤 쌓였고, 쌓인 걸 보고 있자니 괜히 뭐라도 더 해보고 싶어졌다. 숫자가 이만큼 모였으면 선 하나쯤은 그어봐야 할 것 같아서, 달력 밑에 그래프를 하나 붙였다.

크루 캘린더 그래프
최근 63일. 점은 그날 횟수, 선은 7일 평균. 바닥에는 토·모래갈이·건강검진.

점은 그날 몇 번이었는지, 선은 7일 평균이다. 추세를 보려는 그래프라 한 달로는 좀 아쉬울 것 같아서 석 달을 잡아뒀는데, 아직 기록이 두 달치뿐이라 지금은 두 달만 그려진다.

처음엔 감자 그래프와 고구마 그래프를 따로 얇게 두 줄로 그렸는데, 너무 납작해서 오르는지 내리는지가 잘 안 보였다. 그래서 큰 그래프 하나에 몰아 그리고 옆에 목록을 붙였다. 이 목록이 범례이면서 필터다.

달력 밑에 깔아둔 필터랑 비슷해 보이지만 방향은 반대다. 달력은 누른 것만 남기고, 그래프는 누른 걸 끈다. 달력에서는 「토가 언제 몰렸지?」처럼 하나만 골라서 찾아볼 때가 많고, 그래프는 다 켜놓고 보다가 가려진 게 있으면 잠깐 빼두고 보는 식이라 그렇게 나눴다. 그래서 고구마가 감자 밑에 깔려서 잘 안 보일 땐, 감자만 살짝 꺼두면 고구마가 그래프를 넓게 쓰면서 오르내림이 잘 보인다.

감자를 끈 그래프
감자를 끄면 고구마가 그래프를 넓게 쓴다.

고구마 0인 날은 점 대신 역삼각형을 찍었고, 옆 목록에는 마지막으로 고구마 0이던 날이 며칠 전인지도 나오게 했다.

평소엔 화장실 앞에서 삽질을 하는데, 이번엔 화면 앞에서 삽질을 좀 했다.

  • 감자랑 고구마 점이 겹치지 말라고 좌우로 살짝 비켜 찍었더니, 감자는 선 왼쪽에 고구마는 오른쪽에 붙어서 서로 다른 날처럼 보였다. 결국 다시 가운데로 모았다.
  • 토는 하루에 여러 번 할 수도 있으니 그래프 안에 파란 마름모로 찍어 봤는데, 보자마자 「아 이거 이상하다」 싶어서 바닥에 💦 하나로 돌려놨다. 몇 번, 어떤 토였는지는 그날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누르면 위에 나온다.
토 있는 날을 짚은 그래프
토가 있던 날을 짚으면 위에 그날 기록이 종류별로 나온다.

솔직히 달력만 있어도 크게 불편한 건 없었다. 그냥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들었다. 다음엔 또 뭘 붙여볼지는 기록이 더 쌓이면 생각해 봐야겠다.

데이터가 쌓였으니 그래프를 그려보자 — 수미상관 水美想館